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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옹 헤어샵

헤어 디자이너 강다니엘 X 손님(연인) 옹성우

"어서 오세요 녤옹 헤어샵 입니다"

익숙하지만 매번 신선하게 자신을 반기는 듯한 직원들의 인사 소리에 하루 종일 있었던 울적한 기분이 조금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원장님은 어디 계세요?"

"저희 원장님 만나시기 힘드실텐데... 혹시 예약이나 약속 잡고 오셨나요?"

성우는 들어오자 마자 다니엘을 찾았고, 처음 보는 듯한 직원이 한참을 머뭇대다가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성우는 세상 떠나가라 웃었고, 성우의 웃음을 들은건지 저 멀리서 민현이가 달려와서 성우를 맞아 주었다.

"아이고 우리 옹씨!, 왜 이렇게 만나기가 힘들까앙? 요새 왜 자주 안와...나 보고 싶지 않았어?"

"헐.... 왜이래 징그럽게?! 너는 됐고, 니엘이 어디 갔어?"

".........저쪽에 VIP 손님하고 상담중이지 뭐..,. 사무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래?"

"그래, 그러지 뭐..."

민현이가 살짝 삐친 듯 했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매니저님 이 분이랑 아시는 사이예요?"

"음..., 이 분으로 말씀 드리자면 진상 중에서도 개 진상으로 통하시는 분이지이-"

"야!!! 이 개새끼야!"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던 신입이 물은 질문에 성우를 개진상 이라고 표현하는 민현 때문에 웃고 있던 인상이 확 구겨졌고, 뭐가 그리 좋은지 민현은 신입에게 '봤지? 저런 사람 조심해야돼' 라며 성우를 놀리고 있었다.

"니 그 입 안 닥칠래?!"

성우는 민현이의 팔 꼬집으며 말했고, 민현은 그제서야 미 하다며 놓으라고 했지만,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성우는 정강이를 발로 뻥차고,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

잠시후, 아까 그 직원이 사무실 쇼파에 앉아 있는 성우에게  차와 다과를 갖고 들어왔다.

"말씀 들었어요... 진작 말씀 하시지...아까 무례하게 굴은 건 죄송했습니다."

차를 내려 놓으며 연신 사과하는 직원 때문에 나는 애를 좀 먹었다.

"아니예요 무슨 그런 일로  사과까지 해요? 일 잘해서 칭찬 받아야 하는 것을~!" 

직원은 웃으며 나갔고, 잠시 뒤 다니엘이 들어왔다

"햄아~~~!!! 왜 이제 왔노? 내 햄 기다리다 목 빠질뻔 했다 아이가?"

"야...!! 아파!!! 좀 내려가.....!"

"내는 햄이 와서 억수로 좋은데.. 햄은 아닌갑다.. 훙!"

성우는 자신에게 안겨 뽀뽀하는 다니엘을 보고 아프다고 밀어냈고, 그 말을 들은 다니엘은 시무룩해 하며 일어섰다. '아니 왜 얘기가 그렇게 가는 건데?!' 나는 저 삐진 멍뭉이를 달래줘야 했다.

"그건 그렇고 나 오늘 왜 오라고 했어?"

"햄 머리도 많이 자랐고, 뿌염도 해야 돼지 않노? 그래서 오라켔지!! 내 잘했제??"

그제야 보이는 거울에 비친 내 머리. '음...벌써 이렇게 자랐던가....'

"오냐 잘했다 잘했어!!! 잘했어요 우리 멍뭉이~!"

"아~! 진짜 햄 내 그 소리 싫다니까는!!!"

"야 이 세상 누가 너한테 멍뭉이라고 하냐? 이 세상에 너한테 멍뭉이하고 할수 있는 건 나 밖에 없다 이말이지!!!"

"씨....그래두...."

"야 내가 내 사랑스러운 멍뭉이한테 멍뭉이라고 한다는데 누가 뭐라그래? 있으면 나와 보라그래!!"

"형 지금 뭐라고 했노? 내가 어떤 멍뭉이라꼬??"

"ㅅ..사..사랑...스러운?"

그 말에 금세 헤실헤실 웃음을 짓는 다니엘이다. 

어휴 저 단순한 놈....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멍뭉이가 주인님을 모시겠습니다. 이리 오시지요"

웃으며 일어나더니 나보고 주인님이란다 나 원 참!!

"그래요 갑시다!!"

나는 다니엘이 열어주는 문을 지나 의자에 앉았다.

문을 연 동시에 급하게 다니엘을 찾는 VIP 손님으로 인해 성우는 잠시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손님 어떤 머리로 해드릴까요?"

"음....저는 그쪽 말고 여기서 제일 미남인 선생님이 잘라 주셨음 하는데요?"

하지만 또 언제 왔는지 민현이 성우의 옆으로 와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성우도 그 장난에 맞춰주고 있었다.

"야 황미혀이 니 지금 여서 뭐하는데!!!"

다니엘의 외침으로 놀란 민현이는 사무실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우리 햄 많이 기다렸노?"

"아니 아니 빨리해줘"

"알긋다 어떤 스타일로 잘라줄까??"

"음....글쎄? 그냥 네가 알아서 해줘"

"그럼 투블럭 프린지 라인컷 어떻겠노?"

"그게 뭔데?"

"음.....밤톨 머리 라고 해야 되나?"

"그래! 우리 녜리가 원하는 거면 다 좋아!!!"

"으이고 우리 햄을 우짜면 좋노?"

"왜?"

"내한테 푹 빠졌으니깐 그렇제"

"ㅋㅋ뭐래?"

"내 이제 잘를 끼다 움직이지 말그래이"

"엉"

얼굴은 안 움직이는데 할 말은 뭐 그리도 많은지 한시도 쉬지 않는 입 때문에, 웃으며 머리를 잘랐다.  완성하고 거울을 본 성우는 이내 맘에 든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맘에 드노?"

"오 신선하네"

다니엘도 맘에 들은건지 내 머리를 계속 쓸어내렸다.

"이제 뿌염을 시작해 볼까요?

"나 그 약 시러 머리 엄청 아프단 말이야....!"

순한 걸 찾는다고 찾은건데...

다니엘은 이제 머리도 잘랐으니, 염색을 하러 염색약을 집어 들었는데 성우가 질색을 하며 싫다고 앴다. 

"그럼 내 난주 다른거 사서 해주께 한번 더 와라 햄아"

"그래 그래...!!"

어제부터 서 있었던건지 저 멀리서 벽에 기대고 서 있는 민현.

"다 끝났냐??"

"어? 아직 안갔네?"

"응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그래 우리는 하하 호호 웃으며 저녁을 먹으러 갔고  이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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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가는데 갑자기 생각이 즉흥적으로 끄적여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트위터 계정 @pkpk4742 디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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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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