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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옹] 니엘이 안갈끄다!

며칠 전 부터 다니엘이 이상해졌다.

 

그 좋아하던 젤리나 사탕은 입에도 대지 않았고, 밥 먹을 때도 답지 않게 깨작거리고 있는 게 영 수상쩍어 보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여느 날과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다니엘의 볼이 예전과 다르게 부어 있었다.

그걸 본 성우는 혹시 다니엘이 살이 찐 건가 싶었지만 아무리 살이 쪘다고 해도 한쪽 볼만 찔리는 없기에 그 생각은 진작에 버렸다.

한참을 고민 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고개를 드는데, 그 순간 앞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 성우는 깜짝 놀랐다.

 

"아!"

 

한참을 깨작깨작 먹던 다니엘이 볼을 잡으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그 모습에 놀란 성우는 벌떡 일어나 다니엘 곁에 왔다.

 

놀라서 자신의 곁으로 온 성우를 보고 다니엘은 그제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는 지나 있있었다.

 

"니엘아, 어디 아파? 왜그래??"

 

"아.... 암껏도 아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국 억수로 맛있네! 안그나....?"

 

"말 돌리지 말고, 나 지금 장난 칠 기분 아니거든? 사실대로 말해줘"

 

"진짜 암껏두... 아니라니깐...?"

 

다니엘은 계속 걱정하는 성우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게...그니까는.."

 

그리고 오늘 다른 날고 다르게 문 앞에서 애정행각이 아닌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두 사람.

 

“니엘이 안 갈끄다!!”

 

“충치가 있는데 병원을 안가겠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가서 치료를 받아야 괜찮아질 거 아니야 안 그래?”

 

“그래도....”

 

“그래서 내가 그동안 젤리 먹고 양치하라고 했어요? 안했어요?"

 

"했어요...."

 

"그럼 가야겠어요?, 안 가야 겠어요?"

 

"힝 그래도..."

 

“얼른, 얼른 다니엘!!, 우리 애기 착하지?! 갔다 오면 이 형아가 뽀뽀 100번 해줄게”

“그니깐 얼른 가자”

 

“그래도 내 싫다 안하나”

 

다니엘은 솔깃했지만 이내 시무룩해지면서 싫다고 했고, 성우는 어쩔 수 없이 끌고 나왔다.

 

다니엘은 질질 끌려가면서도 사정 아닌 사정을 했고 성우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러다 안 되겠는지 다니엘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햄.. 니 계속 그카면, 내... 햄 미워 할끼다!"

 

‘얼씨구? 고작 치과 한번 가자고 했다고 미워한다니... 나쁜 놈 에잇, 나도 그런 사랑 필요 없네요!’

 

그렇게 계속 둘은 아웅다웅 거리며 치과에 들어섰고, 접수를 한 다니엘과 성우는 대기 의자에 꼭 붙어 앉아 있었다.

 

"아 더워 저리가!!"

 

"치...! 이제 햄은 내한테 애정이 식었나 보다! 힝..."

 

다니엘은 울상을 지으면서도 떨어지지 않았고, 그런 다니엘을 보며 성우는 얘 같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한참 치과 안쪽에서 들려오는 기계소리. 그기계 소리를 드던 다니엘은 사색이 되어 성우 옆에 더 붙었다.

 

"어마 무서워라.. 햄 지금 이 소리 들리제? 내 지금 너무 무섭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강다니엘씨 들어오세요"

 

간호사가 다니엘 이름을 줄렀고, 그 말을 들은 다니엘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성우는 그런 다니엘을 진료의자에 앉혀 놓느라 진을 다 뺀 상태였다.

 

그렇게 다니엘을 앉혀 놓고 나왔는데 기계소리와 동시에 다니엘의 비명 소리가 들려 왔다.

 

"아-,아!!!! "

 

대기 의자에 앉아서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성우는 한숨을 푹푹 쉬었다.

 

'내가 널 어떡하면 좋니? 휴"

 

성우가 한참 고민에 빠진 사이 진료를 마친 다니엘이 생글 생글 웃으며 성우 곁으로 와서 앉았다.

 

"햄, 여서 뭐하고 있었노??

 

"괜찮아?, 안 아팠어?"

 

"응 내 억수로 괜찮다 뭐..별로 아프지도 않고..뭐...할만 하든데?"

‘그런 애가 방금 전까지 소리를 그렇게 지르니?’

눈이 심하게 충혈된 채 안 아프다고 하는 다니엘을 보고 성우는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속으로 꾹꾹 눌러 담았다.

수납을 마친 둘은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가 다 나은 다니엘은 신이 나서 흥얼흥얼 걸어가기 시작했고, 그걸 바라보고 있던 성우가 물었다.

“다니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음, 내는 젤리! 내 젤리 먹고 싶다 햄!!”

“다른 건? 우리 집에 가서 삼겹살 구워 먹을까?”

“그르까?, 그럼 내 먹는 김에 햄도 먹어야겠다.”

“어...? 아..햄! 그럼 우리 니엘이가 좋아는 리X 사가서 먹을까?

그 말을 들은 성우는 못 들은 척을 하며 다니엘 보다 먼저 나아가려 했지만 이내 뒷덜미가 잡혔다.

“그기 아닐텐디요?, 옹성우씨?”

“네? 저는 잘...”

“햄을 먹으려면 리X이 아이라 ZHSEHA(맞혀 보시길..)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내 오늘 고생 했다 아이가!”

“....”

둘은 또다시 아옹다옹하며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한 다니엘은 삼겹살을 먹으며 햄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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