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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옹] 나한테 왜 그러는건데? (1-4통합본)

호텔리어 옹성우 X VVIP 강다니엘

-1-

한가로운 오후, 아니, 다른 사람한테는  한가로울지 몰라도 성우에 한해서는 아니었다.

‘따르르르릉’ 바로 저 소리, 저 전화기 소리 때문에 성우는 편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직원이 전화를 받더니 자신의 쪽을 쳐다본다.

“지배인님..., 또...”

직원이 전화를 받더니 울상을 지으며 자신을 찾았고, 성우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낚아챘다.

“네, 손님 전화 바꿨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저 물 좀 한잔 갖다 주시겠어요?”

‘하... 씨발.’ 정말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니 내가 왜 지배인이란 직급을 달고도 이런 나부랭이 일을 해야 하냐는 말이다 어? 하지만 성우는 속마음을 감춘 채 상냥한 말투로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손님 차가운 거, 따뜻한 거 둘 중에 어떤 걸로 갖다 드릴까요?”

“그런 것까지 내가 일일이 말을 해야 되요?, 그런 거 판단해서 갖다 주는 게 그쪽들 할일 아닌가?”

그 말을 들은 성우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 없이 소리를 질렀고, 옆에 있던 직원들은 눈치가 보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내 이성을 찾은 성우는 다시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럼 날도 춥고 하니 따뜻한 걸로 갖다 드리겠습니다.”

“아, 알겠어요.”

“네, 그럼 끊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성우는 승질이 나 못 참겠다며 계속 욕짓거리를 했고, 옆에 있던 직원 하나가 재빠르게 따듯한 물을 가져 왔다. 성우는 고맙다며 인사를 했고 손님이 있는 객실로 향했다. 

‘똑똑’

문을 뚜들기고 얼마 쯤 있었을까, 안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전화를 하고나서 바로 씻었는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왔다.

“저기..,물...”

성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컵을 들더니 원샷을 했다.

성우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서있는데 그걸 이상히 여긴 남자가 말을 했다.

“물 다 먹었는데 안 가세요?, 아님, 할 일이 남으셨나?”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그 남자 때문에 성우는 벙쪄서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다.

“하 씨발, 개썅, 씨발새끼, 죽일 놈 왜 저딴 놈이 우리 호텔에 있는건데? 허.., 참, 이름이 뭐라 그랬더라? 강다니엘? 허..참!! 웃겨 정말 아니 이름값도 못하고 말이야 어?, 저게 진짜 내가 VVIP만 아니었어도 욕하고 난리 쳤을텐데!!! 개 쓰레기 새끼 짜증나!!”

그러니까 이 일이 왜 이렇게 된것이냐 하면... 3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때는 3일전 화요일 아침이었다. 성우는 그 날도 기분 좋게 출근을 해서 카운터에서 업무를 보며 직원들에게 할 일을 배분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문제의 그 놈 강다니엘이 호텔로비로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힐링을 드리는 쁘띠빠띠케이 호텔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강다니엘”

성우는 일어나서 샹냥한 얼굴로 인사를 했고, 손님은 그런 성우의 말을 듣긴 한 건지 이름 만 얘기하고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네?, 손님? 저...”

“하...못 들으셨어요? 예약한 사람 이름이 강다니엘 이라고요!!”

“아...네 잠시만요!!”

성우는 급하게 예약자명을 검색을 했고, VVIP란에 예약자명이 써있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저희가 큰 실수를 했네요. 바로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성우는 다른 직원에게 손님을 방으로 안내해 드리라고 지시를 했고, 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다니엘은 성우에게 안내를 해달라고 하였다. 성우는 자신이 잘못한 것도 있으니(솔직히 잘못한건 없지, 상황상 성우가 잘못 한거임)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안내를 해주었다. 

그래, 뭐.. 여기까지는 보통 흔히들 있는 일이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이다음부터가 문제였다.

그렇게 안내를 받고,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성우는 평소와 같게 안내 데스크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때 걸려온 전화 한통이 이 사건의 서막이 되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뭐라 뭐라 대화를 하더니, 이내 알겠다며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성우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직원은 아까 강다니엘 고객님이 룸서비스를 시키셨다고 하였다. 성우는 그러냐고 하고 넘어 갔지만, 알수 없는  불안감이 등에 싸악 스쳤다.

 직원이 룸서비스 갔다 온다고 나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무룩해진 얼굴로 돌아왔다. 성우는 직원의 얼굴을 보고 왜 그러냐고 했고. 직원은 저 말고, 아까 내꺼 예약 해준 사람보고 오라고 자신을 빠꾸 시켰다고 했다.

성우는 알겠다며 자신이 다시 갔고, 강다니엘 이라는 남자는 성우가 와서야 음식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성우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심해져만 갔다. 

처음에는 뭐 문안하게 베게가 너무 높다며 바꿔 달라고 하고, 그다음에는 저녁 주문이라든지 와인 주문이라든지 뭐 이렇게 큼직 큼직한 것들만 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제는 물 한잔, 커피 한잔, 이런 자질 구리한 것들만 시켰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

 그래, 뭐 이런 거 하라고 있는 게 호텔리어 라는 직업 이지만 다른 직원들이 가면 다 퇴짜 시키고, 성우만 불러대니 속이 썩어났다.

 자신의 업무는 하지 못하고 계속 불려 다니니 이제는 반 포기 상태였다. 그렇게 3일이 지난 현재 성우는 욕을 뱉으며 사무실로 들어와 앉았고, 직원들은 성우의 눈치를 살피며 최대한 눈에 안 밟히게 행동을 했다. 

그걸 느낀 성우는 잠깐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왔다. 얼마쯤 지났을까? 저 멀리서 민현이 손을 흔들며 커피를 들고 저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민현을 커피를 건네며 괜찮냐고 물었고, 성우는 안 괜찮다고 대꾸했다.

“아니, 어쩜 사람이 그럴까? 아 씨발, 생각하니깐 또 열 받네!!!”

“진정 좀 하고...”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어? 아니 내가 한두번 이면 말을 안해!, 매일 불러 대잖아 매일!! 그것도 나만!!!”

“성우야.....”

“꼭 생긴 것도 개새끼처럼 생겨서 말이야 아 짜증나!”

“그래 내가 네 마음 모르면 누가 알겠니...”

민현은 성우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다.

그 때 성우의 전화가 울렸고, 발신자명을 확인한 성우는 금세 울상이 돼서 민현을 바라봤다.

“또야?”

“흑.., 그런가봐...!!”

전화를 받은 성우의 표정을 본 민현이 물었다.

“어뜩하냐?”

“아 몰라!! 이제 더는 못 참아!! 나도 할 만큼 했다 이거야!!!, 나도 이제 더는 못 참아!!

“어떻게 하게?”

“민현이 너, 내 성격 알지?”

“어....알지.... 혹시...그럴 생각이면 아서라 제발!!”

“안돼! 이렇게 더는 못 버텨!, 그만둘 때 그만 두더라도 담판을 지어야겠어!!”

성우는 그렇게 얘기하고는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민현의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이렇게 계속 당할 수는 없단 생각에 성우는 수건 하나를 들고, 객실로 향했다.

‘그래, 옹성우 쫄지 말자!! 마음 단다니 먹는거야!!’

그렇게 마음을 먹은 성우는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문을 두들겼다.

평소 같았으면 몇 분이 지나서 나왔겠지만 오늘은 바로 나와 성우는 순간적으로 살짝 놀랐다.

하지만 수건을 받더니 또 문을 닫으려는 다니엘 때문에 성우는 문 사이에 발을 걸고 얘기 했다. 

“저기, 이봐요!!”

성우의 말에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다니엘에 살짝 쫄기는 했지만, 성우는 다시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뭐가요?”

“뭐...뭐가요!, 아니 그쪽 때문에 내가 할 일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요!!”

“그래서요?”

“그래서요?? 하,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 지금 그래서요 라고 했습니까? 네? 내가 지금 당신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요!!”

“이게 원래 당신네 들이 하는 일 아니에요?” 

“그건...맞는데....”

성우는 팩트에 살짝 흔들렸다.

“맞는데 뭐요? 할 말 더 있어요? 없으면 발 좀 치우지? 내가 지금 좀 바빠서..”

“아직 안 끝났거든요? 그래요. 뭐 그게 우리 할 일이 맞는건 인정! 그럼 왜 다른 직원들이 오는 건 안 받는 건데요?”

“그냥요”

‘그냐아아아양뇨?!! 이 새끼 그냥 또라이 아냐?’

성우는 열이 뻗쳐서 소리를 질렀다.

“야 이 개새끼야!!!!!! 씨발 지금 장난 하냐?? 뭐? 그냥요?! 이게 진짜 돌았나? 야 내가 어? 나이도 너보다 많고, 어? 생긴 것도 꼭 개새끼 마냥 생겨 놓고, 어? 아! 그래서 다 나한테 시키는 거냐? 어? 내가 너 VVIP만 아니었어도 말이야 어? 씹.. VVIP면 다냐? 다냐고? 씨발 쌍노무 새꺄~~~!!!!”

성우는 간신히 참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켰고, 그때 언제 왔는지 민현이 다니엘에게 연신 사과를 하며 성우를 제지하며 끌고 나갔다.

“씨발 네가 사과를 왜해!!, 놔!!, 안놔? 내가 저 새끼 죽여 버릴꺼야!!! 내가 반드시 즉어브를끄아 끄윽(죽여버릴꺼야 꼬옥)!!!”

민현은 성우의 입을 틀어막으며  사무실로 데리고 왔다.

한편 그 시각 그걸 바라보고만 있던 다니엘은 숙소 안으로 들어와서 그동안 제가 너무 심했나 싶어서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나 찍힌그가? 아 그럼 안되는데? 우야지 우야면 좋노?”


-2 

(     ) <-니 괄호는 작가의 말입니다! 저의 생각이 담겨 있죠!!

“나 찍힌그가? 아 그럼 안되는데? 우야지 우야면 좋노?”

다니엘은 손톱을 뜯으면서 발만 동동 거리고 있었다. 다니엘의 사정은 이러했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3일 전 화요일 아침, 다니엘은 잠을 잘 잔 탓인지, 몸도 개운하고,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 기분을 가지고 호텔로 딱 들어서는데 저 앞에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일의 남자가 뒤에 후광을 내며 인사를 해왔다. 그 모습을 본 다니엘은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그 직원 즉, 성우에게 첫 눈에 사랑에 빠진 거였다. 명찰을 보니, 이름은 옹성우 라고 적혀 있었고, 그 이름을 보고 다시 얼굴을 보는데, 얼굴도 참 옹성우스럽다라고 생각 했다. 

그때, 때마침 성우의 물음소리가 들려왔고, 다니엘은 부끄러워서 그냥 이름만 얘기하고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조금 딱딱하게 말한 거 같아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되물어 왔다. 그래서 다시한번 친절하게 말을 해준다는게 저도 모르게 또 딱딱한 말투로 나가고 있었다. 앞에서 다니엘의 말을 듣고 있던 성우는 조회를 하고, 다니엘에게 사과를 하더니 직원에게 자신을 안내하라는 투로 말하는 것이 보였다. 그걸 보고 있던 다니엘은 나지막히 말했다. 

“저기...다른 직원 시키지 말고 그쪽이 해주면 안돼요?”

성우는 흔쾌히 수락을 했고, 같이 가는 동안에도 다니엘은 주체 못하는 심장을 티 안 나게 부여잡으며 올라갔다. 숙소에 도착한 다니엘은 침대에 누웠고, 어떻게 하면 또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 밖에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배도 슬슬 고프다 싶어서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내심 성우가 갖다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온 것은 다른 직원 이었고, 다니엘은 옹성우 지배인보고 다시 갖다 달라고 하라고 하면서 직원을 빠꾸 시켰다. 이윽고 성우가 오더니 제게 저녁을 준비해 주었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대할 땐 괴롭히고 싶고 약 올리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그래서 일부러 더 자주 부르고, 냉정하게 대했다.(이건 또 무슨 개 논리임??, 내가 누구냐?! 나 막가자는장난없는 작가임ㅋㅋ ) 그랬더니 오늘 같은 일이 터지고 만 것이었다. 

다니엘은 성우가 저렇게 까지 화가 날 줄 알았더라면 중간에서 멈췄을 것이고, 지금은 그간 제가 한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다니엘이 전전긍긍 하고 있는 사이 성우는 사무실에 이끌려 와서 분을 못 시키고 있었다.

“아, 진짜! 왜 말리냐? 씨 나 할 날 진짜 많았다고!!!”

“알아, 아는데.....이번엔 네가 좀 너무하긴 너무했어. 성우야”

“허...너까지 진짜 이러기야? 진짜 실망이다! 황민현!”

“진짜...너 이러다가 짤리면 그땐 어쩔건데?”

“짤리면 짤리는 거지!!, 내가 어? 그딴 진상 새끼 상대 하려고 여기서 일하는지 알아? 하.. 씨 생각하니깐 또 열 받네?”

그걸 지켜보던 민현은 뭐가 생각났다는 식으로 일어서서 직원들을 보며 말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위에는 비밀입니다! 아시겠죠? 그 손님이 컴플레인을 걸지 않는 이상 위에선 모르는 일 일테고, 그 상황에도 위에서 뭐라고 한다면 여기 사람들 밖에 없으니 알아서 잘 좀 합시다. 아시겠죠?”

그 말을 들은 직원들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떡 거렸다. 그걸 지켜보고 있던 성우는 민현을 멋있게 바라봤고, 민현은 별거 아니라며 허세 아닌 허세를 부리며 자기네 사무실로 돌아갔다. 성우는 민현 덕에 마음이 가라앉았고, 자신이 화를 내서 그런지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아 빠르게 남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한편 다니엘은 계속 미안해하며 사과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때마침 상위에 올려 놓았던 젤리가 보였고, 자신이 좋아하기도 하며 이제까지 만나봤던 사람들 중에서 젤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일 젤리를 선물로 주며 사과하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성우는 간밤에 아주 좋은 꿈을 꿨다며 민현에게 자랑하며 기분 좋게 출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자리 앞에 서 있는 다니엘을 보기 전까지는...말이다.

“어?”

한 순간에 표정이 굳은 성우는 최대한 표정을 밝게 하며 인사를 했다.

“어머, 안녕 하세요. 손님?”

(성우 속마음(성속)) - ‘안녕하긴 개뿔, 쟨 그냥 없어지면 좋겠다! 왜 체크아웃 안하지? 이따가 그거나 한번 확인 해봐야겠다.’

“어 오셨네요? 제가 딱 맞쳐서 온다고 왔는데 다행히 잘 왔네요”

다니엘은 머릿속으로 어떻게 사과를 하면 좋을까 수십 번 생각을 하며 말을 했다.

“네? 저를요? 뭐 필요 하신 거라도 있으세요?”

(성속)-‘저 새끼 저거 오늘은 또 뭔 시비를 걸려고 온 거지?’

“네? 아뇨!! 필요한 거 없습니다.., 그냥... 그동안 제가 너무 무례하게 대했던 거 같아서요... 사과하러 왔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아....저는 괜찮습니다. 어제는 저도 너무 흥분했던 상태였어서요...저도 죄송했습니다.”

(성속) - ‘뭐...아예 질이 안 좋은 새끼는 아니구나, 뭐 사과까지 했으니깐 이제 안 시키겠지?’

“그래서 그런데....”

다니엘은 뒤에서 젤리 한 봉지를 꺼내 들었고, 성우에게 사과의 의미라며 받으라고만 하고 냅다 도망치듯 저 멀리 뛰어갔다. 도망쳐 온 다니엘은 숨을 헐떡거리며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이 정도 사과 했으면 된 거겠지?”

그 시각 성우는 어안이 벙벙해서 있었다.

“저 신박한 또라이는 뭐지?”

성우가 잠깐 생각을 하며 한 눈을 판 사이에 민현은 직원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젤리를 까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걸 본 성우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타박을 하며 젤리를 압수했다. 민현은 치사하다며 삐진 척을 하며 자신의 사무실로 갔고, 다를 직원들도 풀이 죽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성우는 있다가 젤리를 돌려 줘야겠다는 생각에 젤리를 책상 밑에 숨기고, 업무를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힐링을 드리는 쁘띠빠띠케이 호텔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민현이 점심시간 이라며 손을 흔들며 밥 먹으러 가자가 했다. 하지만 성우는 할 일이 있다며 민현을 보냈고, 젤리를 챙겨 다니엘 방으로 올라갔다.

‘띵동-, 띵동-’

맑은 기계음의 초인종이 두 번 울렸을 때 쯤 안에서 다니엘이 나왔다. 다니엘은 성우가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말을 더듬거렸다.

“여긴...어떻게...? 저 오늘...그니까는 그...” 

다니엘이 한참 그렇게 횡설수설 말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건네는 젤리 봉지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이건...왜?”

“이거 돌려 드리러 왔습니다.”

“네? 이걸 왜....?, 드셔도 되는데....혹시 젤리 안 좋아 하시나?, 아인데? 아일낀데? 내 살면서 여지껏 만난 사람 중에서 젤리 싫어하는 사람 못 봤는데? 혹시 부담스러워 그런거면,....”

“네 저 뭐... 젤리도 좋아 하고, 사과도 받겠는데요. 이건 도저히 못 받겠네요. 그럼 그렇게 아시고 던 이게 여기에 놓고 갑니다!”

제 말만 하고 돌아서 가는 성우에 다니엘은 한참이나 벙쪄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기를 몇분...,이 지났을까 다니엘은 시무룩해진 얼굴로 축 쳐져서 젤리 봉지를 가슴팍에 안고 들어갔고,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성우는 자신이 너무했나 싶었지만 자신에게서 아예 떼어내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돌아갔다.

다니엘은 문을 닫고 들어와서 침대에 엎어졌다. 

‘좋아하는 젤리가 아니었나?, 아님 부담스러웠나?, 아인데? 아까 분명 젤리 좋아 한다고 했는데...’

다니엘은 한참 생각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밖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로비로 나왔다. 로비로 나와서 어딜 갈까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저 앞에 성우가 보였다,. 성우와 눈이 마주친 다니엘은 이내 모른 척 하고 지나가려 했지만 뒤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저기....”

“왜요?”

“아...저기..그러니까...”

“.....”

“점심 아직 안 드셨으면...저랑 같이 점심 드실래요?....아, 싫으시려나?”(엥? 갑자기?)

성우는 아까 자신이 좀 너무 했던 것 같아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으려 했고, 다니엘은 그 밀을 듣더니 어깨가 올라가고 허리가 펴지더니 뒤를 돌아 언제 우울해 있었냐는 듯 진짜 너무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뇨?, 절대! 네버! 싫지 않습니다. 너무 좋습니더!! 그라믄 이제 제 사과 진짜로 받아 주시는 거지요? ”

“네, 그러죠 뭐”

그 모습에 성우는 설핏 웃으며 대답했고, 그 말에 더 신이 난 다니엘은 너무 들뜬 나머지 사투리를 뱉으며 얘기했다.

“어떤거 무러 갈까요”

“어?, 사투리 쓰시네요?”

“아 제가 지금 쪼매 기분이 좋아가....”

“아니 괜찮아요.ㅎㅎ 귀엽고 좋네요”

성우는 자기가 말해놓고 민망해서 다니엘의 얼굴을 보니 이미 광대가 우주를 찌를 듯이 올라가 있었다.

“방금 건 취소요!”

“아 와요?!! 그런 거 없다! 빨리 없다 캐요!”

다니엘은 급 풀이 죽어서 울상을 짓고 있었다. 그걸 본 성우는 더 놀려주고 싶어서 받아쳤다.

“없긴 왜 없어요? 여기 있지!”

“히잉...., 그래요.. 그럼... 내는 한 개도 안귀엽다! 됫죠?”

아니 무슨 7살 먹은 어린 얘도 아니고 삐지나 하고 말이야ㅋㅋ 그래도 밉지 않았다.

“아 진짜?! 왜 이렇게 귀여운 거예요. 진짜?”

“지금 내 놀리는 거죠? 맞죠?”

“아닌데, 이번 건 진짜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요?”

"정말이지요?, 진짜?, 아싸!!! 이제 그럼 취소 같은 건 없는 거예요ㅎㅎ“

그 말에 또 활짝 웃으며 또 신나하는 다니엘이었다.   

이런 말, 저런 말 나누다가 보니 어느새 식당 앞이었다.(헐....얘네 밥 다 먹고 나온 거 아니래요? 세상에 왠 일이니?)

그렇게 밥을 먹는 동안에 둘은 서로 친해졌고(헐), 그렇게 둘은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됐다. 

“잘 들어가고, 다니엘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

“알았다!. 햄도 일 열심히 해요!!”

밥을 다 먹고 호텔에 들어와 웃으며 인사하는 둘의 모습을 본 직원들과 민현은 너무 기가차서 말이 안 나왔지만 성우를 붙잡고 물었다.

“야 옹성우, 너 이게 지금 무슨 상황 인거야?    ”

“뭐가?” 

“뭐가?, 지금 뭐가 라는 소리가 나와?, 아니 너 어제까지 만해도 저 새끼 죽여...”

성우는 민현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민현아...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여기 모르는 사람 없거든?”

민현은 성우의 손을 떼며 말했다.

“뭐... 막상 대화 해보니깐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니더라구ㅎㅎ”

“아 그러셔?”

“응!!”

“어련 하시겠어요”

성우는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웃으며 제 자리로 돌아가서 오후 업무를 준비 하였다.

민현은 혀를 끌끌 차고 자리로 돌아갔다.(얜 어차피 갈꺼면서 왜 자꾸 오지?) 

다니엘도 신이 나서 숙소에 올라와 오랜만에 기분 좋은 낮잠을 푹 잤다.

자고 일어나니 오후 7시가 되어 있었고, 배가 고픈 다니엘은 룸서비스를 시킬려고 전화기를 붙잡았지만 아까 낮에 성우와 친해졌었던 게 생각이 나서 성우 얼굴도 볼 겸 로비로 나갔다. 다니엘이 로비로 나오니 저 멀리서 보고 있던 성우가 손을 흔들며 달려 나왔다. 

“다니엘!!, 전화를 하지 왜 나왔어?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뭐하러 직원들 힘들게 룸서비TM를 시켜요. 그냥 나가서 먹고 오면 되지?"

"ㅎㅎ"

"그리고 햄 얼굴도 볼려고 이렇게 나왔지요!!"

"엥? 나 볼려구?, 왜?“ 

“음...일 잘하나 볼려구요ㅎ”

다니엘은 성우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웃으며 농담으로 맞대응을 쳤다. 그렇게 웃다 장난을 치던 두 사람은 손님이 옴으로 인해서 헤어졌다

“저녁 맛있게 먹고 와!!”

“햄도 일 열심히 해요!!”   

-3-

성우와 다니엘은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사이에 부쩍 친해졌다.다니엘은 성우가 일할 동안 혼자 핸드폰을 만지고 있을때도 있었고, 그러다가 심심하면 성우에게 칭얼 거리기도 했다.

“햄, 나랑 좀 놀아주면 안되겠노?”“니엘아?, 형이 여기에 너랑 놀려고 온 게 아니잖니?”“힝..., 그래두 잠깐은 놀 수 있잖아요...”“야!!, 너 방금 전까지 나랑 놀았거든?!!”“아?, 그랬노? 내 까뭇다ㅎㅎ”성우는 그런 다니엘을 한심하게 바라보고는 물었다.“니엘아.., 넌 일 안해? 맨날 내 옆에서 이렇게 놀고, 먹어도 되는 거야? 아무리 VVIP 라고 해도 일은 할거 아니야, 안그래? 뭐.., 내가 궁금해 할건 아닌거.... 아니야 궁금해!, 나 궁금해 할 권리 있어!”“맞나?”“아씨-, 계속 그 놈의 맞나만 하지 말고..... 넌 하는 일이 뭐야? 맨날 나 따라 다니기나 하고 말이야”“그게 그렇게도 궁금하노?”“어!”“음...뭐라고 얘기 하면 얘기하면 좋을꼬.....?”“뭔데?, 뭔데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건데?”“그게.....”

그때, 들려오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  

“도련님!!!!”고개를 돌려 그쪽을 보니 도련님이라고 외치며 제 쪽으로 걸어오는 한 남자가 있었고, 다니엘을 보니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저 노인네, 여까지 왜 왔노....”“도련님, 회장님이 찾으십니다.”어느샌가 제 옆으로 다가와 다니엘에게 말을 거는 남자.“저 저번에 안 간다고 분명히 말씀 드린 거 같은데?”회장님?, 도련님? 성우는 알수 없는 말들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긴했지만 곤란해 하고 있는 다니엘을 보며 일단 이 상황부터 정리해야 된다 싶었다.

“저기...여기서 이러시면 안되거든요?”“당신은 뭐야?! 뭔데 이쪽 일에 끼어드는 거지? 댁 일이나 보슈”“저도 지금 이 상황이 뭔진 모르겠지만 당사자가 불편해 하시잖아요? 안 그런가요. 다니엘씨?”다니엘은 연신 고개만 끄떡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보셨죠?, 저희도 이렇게 막무가내 시면 저희도 손님을 내어 드릴수가 없습니다.”다니엘은 경의에 찬 눈빛으로 성우를 올려다 봤다.“하...참 기가 막혀서는 원...”

“핳하ㅎ하핳진짜 억수로 재밌다!!”“도련님!!!”“알겠어요. 알겠어, 가면 되잖아요 가면”다니엘은 재밌는 구경을 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다가 알겠다며 가려는 듯한 얼굴로 대답을했다.“휴....”“다니엘, 너 어디 가는 건데?”“그건 내 난주 얘기 해주께요. 햄, 내 이따가 톡 할테니까는 꼭 답 줘요!! 알았나?”“어? 어....”

그렇게 다니엘은 의문만 남기고, 호텔 밖으로 사라졌다.


-4-

다니엘이 나가고 몇시간이 지났을까…? 

성우는 연락한다던 다니엘의 말만 굳게 믿고 기다렸지만, 퇴근 시간이 다 되도록 전화는 커녕 톡 하나도 안와 있었다.

“하….이 새끼! 나를 지금 갖고 논거야?!”

“지그 ㅁ 누가 누굴 갖고 놀았다기가?!”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음성이 들렸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저 멀리서 다니엘이 웃으며 저에게로 달려 오고 있었다.

“햄, 내 많이 기다렸노?”

“어!! 엄청 많이!!(약 2달 동안) 연락 한대매!!”

“헤에 내 진짜 억수로 미안타… 내 엄청시리 바빠가…”

“그래두....”

차마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는 사람에게 뭐라고 할수는 없을 노릇이고, 성우는 그저 말없이 표정을 꾸기며 다니엘을 흘겨보기만 하고, 그 어떠한 말도 할수가 없었다.

“우리 햄 마이 심심했나 보네?”

“너 지금 나 놀리냐?! 어? 어쭈 이봐라 며칠 조용하게 지냈다고 슬슬 기어 오르네? 이 새끼가!!”

“아아!! 내 아프다 햄!!”

다니엘은 성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듯이 말했고, 그에 열이 뻗친 성우는 다니엘의 정강이를 차며 뭐라고 하며 퇴근을 하러 호텔로비 밖으로 발을 뗐다.

“아씨….엄청 아프다….힝..햄 내 잘몬했다!! 같이 가자 햄!!”

다니엘은 아픈 정강이를 붙잡으며, 성우를 쫓아갔고 성우는 그런 다니엘에게 밥을 사라고 했고, 다니엘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여느때와 같이 성우는 업무를 보고, 다니엘은 성우의 뒤에서 재잘재잘 떠들거나 켈리를 질겅질겅 먹고 있었다. 그러다 다니엘이 무엇인가 떠올랐다는 식으로 고개를 탁 치더니 성우를 불렀다.

“햄!! 내 햄하테 할말 있다!”

“아, 뭔데? 나 지금 바쁜데 좀 이따가 하면 완될까?”

“그냥 듣기만 하믄 된다 ㅎㅎ”

“하...뭔데?”

“내 이제 호텔에서 나가야 된다!”

성우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업무를 보고 있던 손이 멈췄고, 사고회로가 정지됐다.

“ㅁ...뭐라고? 너지금 뭐라고 했어?”

“와이리 놀라노? 내 나간다고 잇츠 어 체크아웃 한다꼬!”

“허….너  그걸 왜 지금 말해!!”

언제 돌아 앉았는지 성우는 의자를 다니엘 앞으로 바짝 붙여놓고 추궁 아닌 추궁을 하기 시작했다.

“아, 내도 이리 일찍 갈 줄은 몰랐제.. 일정이 앞당겨져가...어? 햄 우나?”

어느새 성우의 눈에는 울음이 가득 차 올라 있었고, 놀란 다니엘은 성우를 데리고 호텔 앞 공원으로 나갔다.

“햄...와 우노? 어...울지마라 햄…!! 내 햄 울면 몬간다 말이야..”

“히끅….안...아ㄴ….아니다 가야되지….”

“하...이걸 우짜지?”

“그럼 우리 다시 못 보는거야….?”

“아이다 내 햄 없으모 몬산단 말이다!!”

“......’

‘어...그니까는 내는…”

다니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우는 까치발을 들어 다니엘과 키를 맞추어 입을 맞췄다.

순간 당황한 다니엘은 자신의 마음이 일방이 아니라 쌍방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더 깊이 딥하게 키스를 했다.

“나도...나도 너 없인 못 살아”

키스를 하고, 입을 뗀 성우는 다니엘을 보며 소근대며 말했다.  

“뭐라꼬?! 햄 지금 뭐라켔노? 내 잘 안들린다”

“나도 너 없인 못 산다고!!!!”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 그가?”

“으음….아마도?”

그 순간 다니엘은 성우를 껴안으며 소리를 질렀다.

“이제 옹성우는 내끼다!!!! 이제 우리 성우 햄은 나 다니엘 끄다!!”

성우는 미소만 지을 뿐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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