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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녤옹] Beautiful ties [1~8 통합본]

뷰티 유투버 옹성우 X 구독자 강다니엘

"아 힘들다...."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다니엘은 아까부터 바짓주머니 속에서 요동치는 핸드폰 받으면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에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재화니' 아니나 다를까 김재환 이다. 일단 심호습 한번 하고 받으니 받자마자 소리부터 질렀다. 

'야!, 이 새끼야!!! 네가 어떻게 아한테 그럴 수 있어?!! 갈꺼면 나도 데려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벌써부터 머리가 울리긴 했지만 잘못한 것이 있기에 다소 침착하게 달랬다.

"미안타, 내 이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모, 완전 죽을 것 같았단 말이야." 

'우씨 그렇다고....'

"진짜 억수로 미안타 대신 내 난중에 이쁜 누나야 나오는거 비줄게 오늘만 봐주라.."

'씨 야!!!!!! 강다! 넌 내가 변탠줄 알어?!!'

"오..! 아니었노? 그럼 이제 까지 내가 보고 들은 건 뭘까요?" 

'그....그건...'

"오아오야 알긋다 순수한 니엘이는 이제 꿈나라 가께여 빠염"

"야!!!!!"

자기 딴에는 되지도 않는 애교를 섞어 가며 달래준다고 달래 줬는데 재환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농호를 끊은 다니엘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바로 축구 영상을 유투브를 들어갔다. 

"내가 술 때문에 이걸 포기 할 순 없단 말이지!!'

어찌 보면 건전 하다고 할수는 있겠지만, 다니엘은 좀 심했다.

"오늘은 어떤 영상이 떴을까나?"

영상을 보기 위해 스크롤을 내리는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닉네임을 보니 옹 Beauty  

"뷰티면... 화장 인거가?"

영상 속 남자는 자신의 예상과 같이 여러 가지의 화장품을 손에 쥐고 있었고, 자신의 얼굴에 바르려는 듯 했다. 평소 같았으면 욕하고 내렸을 다니엘은 알수없는 호기심이 생겨 영상을 클릭 했다.

화면 속 남자는 자신을 옹성우 라고 소개했고, 자신이 오늘 할 메이크업은' 따뜻한 겨울 남자 되기 메이크업' 이라고 했다.  

그제야 보이는 영상 제목 , 영상 속 남자는 화장품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설명 해줬고, 다니엘은 점점 빨려 들어갔다. 한참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상이 끝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영상이 좋았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 달랜다.

"아씨 한참 집중하고 있은데 끝나노..."

재빠르게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긴 했지만, 시무룩해진 디니엘은 다른 영상까지 다 찾아보다가 밤을 꼴딱 샜다. 

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있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영상을 보는 다니엘은 이 영상을 끝으로 학교를 가려는데 영상 속 남자가의 말에 다니엘은 눈을 번쩍였다.

'남성 여러분 이제 여자만 화장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남성 여러분들도 이제 자신을 가꿔 나가야 합니다. 쑥쓰러워 하지 마시고 오늘 당장 기초화장이라도 시작 해보는게 어떨까요?'

이 말을 끝으로 영상이 끝나긴 했지만 다니엘은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을 뿐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던 다니엘은 이내 무언가를 다짐 하는 듯하더니 의자에서 일어나 메모지에 영상에 나왔던 화장품을 죄다 적었다.

"뭔 이름이 이렇게 어렵노? 외우지도 못하긋다"

한참을 쓰던 다니엘은 재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내 화장 할끼다!"

'뭐야 뜬금없이? 자는 사람 깨워놓고 한다는 소리가 고작 그런 개소리냐?'

가뜩이나 자다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 너무 짜증이 났던 재환은 다니엘의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소리를 꽥 질렀다

"개소리 아이다! 내 화장 할끼라고! 메.이.크.업."

‘아주 지랄 염병을 떠세요.'

"진짜 할 끼라고!!"

'아 하세요! 누가 말리냐?'

"알리도......"

'뭐라고?' 

"알려 달라고..!"

"뭘?'

"화장품 파는 데 좀 알려 달라고....."

'새꺄, 화장품 파는데도 모르는 놈이 뭔 놈의 화장을 한다고...'

그 말을 들은 재환은 세상이 떠나가라 웃었고 그 소릴 들은 다니엘은 급 후회를 했다 그래 내가 김재환, 이 개새끼한테 전화한게 잘못이지 다니엘은 짜증이 나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야!!!'

"왜" 

'이 형님이 알려줄게, 이따가 2시까지 시내 앞으로 나와!'

"진짜가? 억수로 고맙데이 내 이 은혜 평생 안 잊을끼다!"

그 시각 성우는 어젯밤 늦게 까지 촬영한다고 밤을 꼴딱  샌 성우는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때마침 울리는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신제품 알림 문자였다.

'이나프리 립밤' 

"드디어 나왔구나 너는 내가 사주겠어"

그렇게 다짐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확인 해보니 민현 이었다. 민현으로 말할 거 같으면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베스트프렌드 이자 이나프리 대표 황민현님 이시다.

‘봤어?’

전화를 받자마자 질문을 던진 민현 그걸 또 용케 알아들은 성우

“엉엉"

‘나와’

“갑자기 왜?”

이번에는 이해를 못한 듯 되물었다.

‘이 몸께서 우리 옹뷰리(티) 님에게 협찬을 해주겠다는데 안 나올 거야?’

그 소리에 가만히 앉아 있던 성우는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정말? 진짜로?”

‘그럼 가짜겠냐? 음...정 싫음 말고...난 너에게 그런 부담주기 싫어..’

보이지도 않는 손사래를 치며 성우가 답했다

“아냐, 아냐 내가 그런 걸 거절 할 리가 있냐? 내가 협찬 같은게....... 처음이라서 그래... 너도 알잖냐..”

‘그럼 알지 내가 모르면 또 누가 알겠어!'

"헤헤"

바보처럼 웃는 성우가 귀여운 건 민현만의 비밀이다.

그럼 이따가 2시 까지 시내 앞에 있는 이나프리 매장으로 와’

성우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알겠어 민현아 땡큐 땡큐 아이 러브 유~!!”

‘아우 징그러워ㅋㅋ 그럼 나 끊는다’

“엉 이따 봐”

 너무나도 고마운 성우는 온갖 고백을 하며 고마움을 표현 했고 그런거 또한 귀엽게 생각한 민현은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성우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여러분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이나프리 신상 립밤!! 다들 뭔지 아시나요? 뭐..제 구독자 분들은 제가 하도 말해서 모르실리 없으시겠지만요...ㅎㅎ 제가 드디어 그 말로만 듣던 이나프리 협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축하)(축하) 너무 기뻐서 지금 어쩔 줄 모르겠어요. 제가 협찬을 받는건 다 여러분들 덕분인거 아시죠?♥ 상품은 지금 받으러 가니깐 이번주내로 영상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 하세요~~!! 그럼 안녕]

글을 다 올리고 나니  그제야 보이는  60개 알림   놀라서 들어가 봤더니 강다니엘 이라는 구독자가 1명 늘어나 있었고 59개의 알림이 다 그 사람이 자신의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거였다.

이름을 보아하니 남자인 것 같고....저 영상들을 다 봤다는 것은 하룻밤은 다 샜다는 건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 왔구나 생각했다.

지금 시간을 보니 ‘11시 30분’ 씻고 밥 먹고 나가면 딱 좋은 시간 이었다

성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첫번째 일은 바로 자는 동안에 쌓인 각종 노폐물을 미온수로 씻어 내는 일이다. 다 씻은 성우는 상쾌한 표정을 지으며  보드라운 수건에 얼굴을 닦았고 한껏 기분이 좋아진 성우는 부엌으로 가 토스트를 구워 아침을 먹고 화장대에 앉는다.

“오늘도 화장을 시작해 볼까?”

어차피 오늘은 민현을 만나러 가기 때문에 화장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보는 눈이 있기에  대충 피부 잡티만이라도 커버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초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을 아무리 공들여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 하는 성우이기에 스킨으로 얼굴에 묻은 것을 말끔히 제거하고 그 다음에 다른 것도 다 중요 하긴 하지만 로션이야 말로 피부의 결에 맞지 않게 바르면 모든 화장이 다 뜬다고 생각하는 성우다.

로션을 조금 짜서 양 손 끝에 비빈 다음 조심스럽게 콧 볼 옆에서부터 귀 위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며 바르고 그 다음으로  비비 크림도  살짝 짜서 쿠션으로 가볍게 터치하며 마무리 한다. 아 깜빡했다 비비크림을 바름으로써 없어진 자신의 볼에 있는 점을 부각 시키는 일! 펜슬 아이브로우로 티 안 나게 자신의 점을 부각 시켰다면 이걸로 오늘의 메이크업은 끝! 

시간을 보니 '1시 40분' 헉! 엄청 늦었다. 성우는 급한 맘에 차에 시동을 키고 부리나케 시내로 향했다.

최대한 빨리 온다고 왔는데 2시 10분이나 되어있었다.

'아...민현이 화 많이 났겠다. 어뜩하지..??'

한번 화가 나면 좀처럼 풀지를 않는 민현 때문에 오늘도 성우는 긴장을 하며 서둘러서 민현이 운영하고 있는 매장으로 매장에 갔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날 반기는 인사 소리에 기분이 좋다가 옆에 팔짱을 끼고 삐진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는 민현이 때문에 성우는 등에 식은땀이 났다. 

"저기...민현아...?"

"어머~! 옹 뷰티님 아니세요?! 우리 오옹- 뷰티님께서 이 누추한 곳엔 어인일로?"

"민현아..내가 잘못했어...."

민현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사과하는 성우다.

"어머!! 왜 이러세요. 옹뷰티님?!, 갑자기 이러시면 제가 곤란하죠!!"

기겁 하면서 팔을 떼고 손부채질을 하는 민현. 그런 민현 때문에 속이 타는 성우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화를 풀래?"

"진짜 장난 없네요. 옹뷰티씨! 제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요? 왜 사람을 쪼잔하게 만듭니까?"

자기는 속이 타 죽겠는데 옆에 직원 들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자기네들끼리 소근대며 웃어댔다.

성우 자신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그래요! 뭐.. 저도 그리 한가한 사람은 아니라서요. 그럼 이만 가보죠..!!"

갑자기 90도로 인사하며 나가는 성우 때문에 더 놀란 건 민현이었다 '아 이게 아닌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나가려는 성우의 손을 잡는다.

"앉아..."

"네? 뭐라구요? 저한테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앉으라고"

"어머  헐 대박 방금까지 저 모르신다고 잡아떼시지 않으셨나요? 황.민.현. 대표님?"

"내가 잘못했어... 와서 앉아라 제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은 성우 그런 성우를 보며 성우는 자신이 이길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민현은 새삼 깨닫는다.

"여기 커피 2잔만"

직원들에게 차를 시키고 우리는 그동안 못 나눴던 얘기를 나눈다.

"야 그래서 이건 이렇게 되고 저건 저렇게 되고....."

혼자서 아이처럼 떠들어 대는 성우 덕에 매장 안에는 민현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참! 너 신제품 받으러 온거 아니야?"

"아, 맞다! 너 아니었음 깜빡할 뻔했네."

신제품을 건네받은 성우는 11개의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한참 보고 있는데 민현이 하나를 꺼내더니 성우를 보여줬다.

"야 이 사람 너 닮지 않았냐?

한참을 뚫어져라 보니 닮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한 제 얼굴과 비슷하게 생긴 ‘차비드 하비스 커스' 라는 제품이었다.

"아 기분 이상해 그리구 얘는 나처럼 볼에 점 3개도 없잖아!"

자신의 볼에 있는 점을 가리키며 성우가 말했다.

이번엔 성우가 하나 들더니 민현을 보여주며 말했다.

"야 이 남자 괜찮지 않냐?"

'멍뭉이 피치티'

"너 지금 제품 색깔은 안 보고 다 얘들 얼굴만 보고 있지?"

민현은 눈을 흘기면서 성우에게 물었고, 뜨끔한 성우는 말을 더듬으며 아니라고만 했다. 그런 성우를 본 민현은 피식 웃으며 알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민현과의 만남이 끝이 나고 제품을 차에 실은 성우는 이대로 돌아가기엔 시내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좀 둘러보기로 했다. 성우는 뷰티 크리에이터답게 화장품 가게를 먼저 갔다. 성우를 알아보는 직원들 때문에 애를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제 인기도 실감하고 신제품도 구경하고 일석이조의 산책이었다.

 다 둘러 보고 나온 성우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고 조용히 눈을 감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들렸다.

"아 진짜 아이라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아까 신제품에서 본 얼굴과 비슷한 남자와 그 남자 옆에 키 작은 남자 1명이 화장품 가게 쇼핑백을 들고 카페 안에서 투닥 대고 있었다. 문득 둘의 대화 내용이 궁금해진 성우. 

"아 진짜 아이라니깐 내 여자친구 없다꼬!! 내끼라고! 내가 할끼란 말이다!"

"야 웃기지마 내가 널 몰라? 니가 뭔 놈의 화장을 하는데?"

"아? 내는 화장하면 안되는 그가?"

"야 뭔 남자가 기집애 처럼 화장을...."

그 말로 인해 욱한 성우는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제 뒤에서 들리는 큰소리!

"니 지금 그게 화장 하겠다는 친구한테 할 소리가? 글구 이제 여자만 화장하는 시대는 지났그든?"

옳지 잘한다! 더 뭐라 해줘!! 속으로 열심히 응원하는 성우

"누가 뭐래.... 알겠어 알겠다고...." 

상대방 남자는 기권을 선언했고, 성우는 그제야 만족하고 자리에 앉았다.

"내는 오늘부터 따뜻한 겨울 남자가 될끄다 >3<"

엥? 아까부터 이상하긴 했지만, 방금 들은 걸로 자신의 채널 구독자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흥!! 내 니 이제 미워 할끼다!

"다녤,, 미안해 미안해"

팔짱을 끼고 삐진 척을 하는 남자와 화를 풀라는 듯이 싹싹 비는 남자

'근데 이름이 다니엘 이라고??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데?' 언제 받아 온 건지 커피를 먹으며 생각에 빠진 성우다.

아.....좋아요 폭탄...! 아침의 자신의 채널에 있는 동영상에 좋아요를 단 강다니엘 이라는 남자인 것 같다. 음... 저 정도 얼굴이면 그 메이크업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성우는 호기심이 생겨 그쪽으로 걸어 갔다.

성우가 제 앞에 서자 얼음이 되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다니엘. 성우는 재밌다는 눈빛으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갑자기 손을 잡는 다니엘 때문에 놀란 성우 그 옆에서 보고 있던 재환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야 강다 갑자기 왜이래?"

재환의 말에 다니엘은 잡았던 손을 놓고 인사를 했다. 

"안녕 하십니꺼, 지는 23살 강다니엘 이라꼬 합니더!"

"네...뭐... 저는 옹뷰티 옹성우예요."

"예....당근 알지요!! 엄청 유명 하신 분 아입니까?"

"예 뭐.....조금?"

사근 사근 웃으며 인사하는 성우 덕에 다니엘은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았다.

"이것도 인연인데 메이크업 하시면서 모르시는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하세요"

제 주머니에서 명함을 다니엘에게 주었다. 다니엘은 명함을 받으며"정말로? 정말로예?" 하며 7살 아이처럼 웃었고 성우도 뿌듯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내를 너무 많이 돌아 다녀서 그런 건지 성우는 자신의 저질체력을 탓하며,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버렸다.

"아 클렌징도 해아 되는데- 하기 싫다."

그렇게 침대에 얼굴을 부비적 부비적 거리고 있는데 문득 아까 낮에 만난 강다니엘 이란 자신의 구독자가 생각났다. 

"진짜 잘생겼단 말이지?, 그런 얼굴이면 진짜 화장할 맘 생기겠는데 말이야 잘하고 있으려나?"

그렇게 한참을 머릿속에 강다니엘 얼굴을 그려도 보고, 걱정도 하고 있는데 가방 속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한편 성우의 명함을 받고 신이 난 마음으로 집에 온 다니엘은 재환이와 함께 산 화장품들을 죄다 개봉해 봤다.

"이게 다 뭐시고? 내가 아까 이런 것도 샀었다고?"

분명 아까 재환이가 같이 있을 때는 다 알겠었던게 지금은 그냥 형형색색에 학용품 비스 무리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켰다

"아 근데 진짜 실물이 억수로 났네-!"

동영상의 내용은 안보고 성우의 얼굴만 보고 있다가 영상이 끝이 났다. 다니엘은 다시 영상에 집중을 하고 시키는 대로 하였다.

'일단은 스킨으로 피부에  있던 먼지 제거를 위해 스킨을 화장솜에 덜어서 얼굴 전체를 닦아 주세요'

"이걸 여기에다?, 을매나 해야 되노?"

다니엘이 어리버리 하게 스킨을 화장솜에 덜고 있는 사이 벌써 동영상에서는 다음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아 햄요! 잠만 기다려도 제바알-"

동영상을 일시정지 하고 천천히 따라하는 다니엘

"그니까 이건 이러케 하고 얼굴 전체를 닦으라꼬?" 그렇게 얼굴을 박박 문대는 다니엘은 성우의 걱정을 한층 더 높였다.

"뭐 이정도면 된거 같기도 한데?, 그 다음은요 햄?"

다니엘은 이제는 동영상과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즐기려고 하고 있었다.

'다 해주셨으면  로션을 적정량 짜서 검지와 중지에 문지른 다음 콧볼 에서 귀 윗부분까지 피부결에 맞쳐서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이 롤링 하며 펴 발라 주세요'

"엥?, 적정량, 피부결, 롤링? 이게 다 뭐시고? 아, 햄 좀 쉽게쉽게 설명해주면 안되긋나?"

다니엘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영상 속에 성우는 또 재빠르게 다음 단계로 가고 있었고, 그걸 멈추는데만 시간을 반이나 썼다.

"그니깐 이걸 중지와...검지에 짜고'

'푹' 살짝 짰는데 많이 나와 놀란 다니엘, 

"에헤이- 아깝그로, 이걸 우야지?"

한참을 고민하던 다니엘은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온몸에 다 발랐다. 그리고 이번엔 제대로 해볼려고 하고 있는데....

"와 동영상처럼 투명하지가 않노?"

다니엘은 분명히 동영상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제 손에 로션이 남아 있는걸 보고 놀랐다. 하지만 휴지로 닦고 다음으로 넘어 가려는데...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다.

프라이머를 짜서 바르면 얼굴이 반드르르 해졌고,파운데이션을 바르면 얼굴이 콩가루가 가득 묻은 인절미처럼 되었었다. 

"이렇게 하는기 맞는 그가?"

그리고 컨실러로 가리라는데....이미 떡칠 된 얼굴에 가릴데가 있어야 가리지! 분명 동영상에서 아니 옹뷰티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안됐다.

그래도 다니엘은 셀카를 찍어서 재환에게 전송 하였다. 그러자 몇 분도 안돼서 전화가 왔다.

'캬하하하하하‘

"웃지마라! 니 아니어도 내 지금 억수로 피곤하니깐"

'에휴-, 병신새끼! 아까 그 옹 뭐시기한테 연락 해봐! 아까 연락 하랬자나'

"아 글나? 아라따!"

전화를 끊은 다니엘은 무릎을 탁 쳤다. 아 내가 그생각을 와 못했제? 그제야 성우의 번호를 저장 하고 자신의 얼굴과 함께 톡을 보냈다.

(톡은 다니엘 입장에서 썼어요. 그래서 오른쪽이 다니엘 왼쪽이 성우입니다)

                                                                                                                                         [안녕하세요. 9:40]  

[저 아까 카페에서 만난 강다니엘 이라고 하는데요. 9:42 pm]                                                                                                   [사진 (상상에 맡김) 9:43pm]

밤늦은 시간에 울린 톡에 놀란 성우는 사진을 보고, 경악을 하며 한참을 멍을 때리다 답을 보냈다.

[.... - 9:44]

[혹시 제 동영상 보고 하신 건가요? 9:45 pm]                                                                    [네... 9:46 pm]

[어떤거 보셨어요? 9:48 pm]

헉.. 도대체 뭘 보고 했으면 그 잘난 얼굴을 이리 망쳐 놓았을까... 하고 성우는 물었다.

       [따뜻한 겨울 남자 되기 메이크업이요 9:50 pm]

 하....저는 분명 저렇게 떡 칠을 하진 않았을 터 그렇담 뭐가 문제 일까? 곰곰히 생각 하다가 한 가지 떠오른 생각!

[혹시 저희 만날까요?  9:53 pm]

      [진짜여? 만나서 가르쳐 주실꺼예요?  9:54 pm]

성우는 도저히 톡으로는 안됄 것 같아서 만나자고 한것인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인 건지 너무 좋아 하는 다니엘에 어이가 없었다.

"아 얘 왜 이렇게 귀엽지?"

성우는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서 톡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만나까여?  9:57 pm]

만나자고만 하고 연락이 없는 성우에 다니엘은 물었다.

[흠... 10:00 pm]

[언제가 괜찮으세요? 10:01 pm]

                    [저는 아무때나 괜찮아요! 10:03 pm]

[그럼 목요일 오후 2시에 지난번에 만났던 카페에서 만나죠. 10:05 pm]

그렇게 그들의 밤은 깊어만 갔다.

성우는 다니엘과 연락한 후 한 3시간 잤나? 싶을  비몽 사몽한 얼굴로 촬영을 시작했다. 카메라를 조정한 후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착착 때린 후, 촬영을 시작하는 성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흐아아ㅁ암….”

난데없이 나온 하품에 그냥 잘까도 생각했지만 하루 빨리 낮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립밤 리뷰 영상을 올려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커피를 한 잔 먹으며 하기로 했다. 부엌으로 가서 커피 머신에 커피캡슐을 넣었더니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성우는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리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새벽이라서 그런지 더 크게 들리는 커피머신 소리 때문에, 이웃들 눈치를 보느라 애를 먹은 성우는 부엌으로 가기 전보다 더 지친 몸을 이끌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커피를 한 모금 축이고, 시작 하려는데 옷에 떨어진 커피 한방울. 뭐 이정도 쯤은 편집 프로그램으로 없앨수 있…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옷을 보니 전혀 갈아입지 않은 성우. 아까 일찍 끝내고 마겠다는 마음에 머리만 정리하고 카메라를 세팅 후 바로 촬영을 시작한 성우였다. 이걸 그대로 촬영 했으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될 수도 있는 상황 성우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세팅하고 자리에 앉았다.

“머리 다 했고...얼굴도 뭐 이만하면 나쁘지 않고 옷도 입었고.., 뭐 이 정도면 됐겠지?”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성우는 기지개를 한번 피고,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피부고민을 싹! 다 해결해줄 저는 오오오오옹 뷰티 입니다.”

먼저 오프닝과 소개 멘트 따고,

“오늘 소해드릴 제품은요, 바로 워너원이 광고한 이나프리 신상 마이립밤 인데요.”

제품 소개 멘트 따고

[“일단 한번 뜯어볼까요?. 오! 원통형으로 되어 있네요? 케이스도 고급지고요. 그럼 하나하나 발색을 보여드릴게요. 일단 눈에 제일 먼저 띄는 황민헌 군의 황제 얼그레이 색상을 먼저 보도록 할게요.  황제 얼그레이답게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게 도네요. 그렇다고 막 '어우 이거 싫어' 할 정도는 아닌 거 같고요. 색상은 약간 연한 핑크 느낌? 음….너무 빨갛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연하지도 않는.. 데일리용으로 제격인 것 같네요. 그 다음으로는 .. (중간 생략) 자 이제 마지막 두 가지 컬러만 남았네요. 먼저 차비드 하비스커스..아 아까 이 제품을 받으러 갔는데 친구가 저보고 여기 그려져 있는 차성우? 라는 남자가 저를 닮았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 하시나요? 음...저는 잘 몰겠지만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 색상 같은 경우에는 다홍빛에 강하지 않은 코랄 빛이 맴돌아서 제가 제일로 맘에 드는 색상이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성우는 ‘멍뭉이 피치티’ 색상 립밤을 들고 생각에 빠져 있었다. 

“진짜 많이 닮았단 말이지?.... 지금 자고 있으려나?”

다니엘을 만난 이후로 뜨문뜨문 생각나는 자신의 구독자 강다니엘. 이 마음은 그냥 구독자에 대한 마음일까? 아님 정말로 자신이 첫눈에 반해 버린걸까...? 성우는 생각 하다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영상을 마저 찍었다.

[“이번 영상도 좋으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꾹꾹 눌러 주시고, 만약 부족한 점이 보이시면 그것도 좋아요와 댓글 달아주세요..”]

영상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새벽 4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시계를 확인한 성우는 그대로 침대에 엎어져 그대로 잠에 빠졌다.   

한참 성우가 달콤한 잠에 빠져 있는 아침에 다니엘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아침이 되서야 부시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그 이유는 자꾸 생각나는 옹뷰티 때문이었다.

“아 왜 계속 그 햄이 생각이노?!!, 미치긋네!”

그냥 화장을 잘하는 형 아니, 그냥 영상에서 보고, 실물로도 잠깐 몇 분밖에 보지 못한 사람 때문에 밤새 잠도 못 잔 다니엘은 참 아이러니 했다. 혹시 내가 그 햄을 좋아 하나? 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다니엘은 침대에 머리를 박았다.

“맞네 맞구마…!!, 와 그동안 그 생각을 못했을꼬?”

성우의 동영상을 보면서도 동영상 내용 보다는 성우의 얼굴을 보다가 시간이 다 지났었고, 화장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진짜 화장이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성우가...아니 성우 햄이 하라고 해서 한 거였다. 결국 자신은 메이크업을 하는 것보다 메이크업을 하는 매력적인 성우에게 호감을 느낀 것이었다. 

일단은 씻고 학교나 가자는 생각에 침대에서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고, 학교에 가서 평생 강의 시간에 한 번도 딴짓을 하지 않고, 졸은 적도 없는 다니엘은 태어나서 첨으로 강의 시간에 멍을 때리다 가 결국 점심시간에 재환에게 구박 아닌 구박을 받았다.

“야, 강다 너 무슨 일 있어? 왜 평소엔 졸지도 않던 얘가 강의 시간에 풀로 멍을 때리시냐고요-??”

“재환아-”

“왜”

“내 진짜 미친갑다.”

“맞어! 너 미친놈이야”

“그른가?”

“왜 또 이러는 건데?,  불안하게”

“자꾸 생각이 나”

“뭐가?”

“막, 막 자꾸 생각이 나서 막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도 않고 아른 거린 다니까는?”

“그니깐 뭐가 이 미친놈아!”

“”옹 뷰티님… 아이 성우 햄…!”

“옹뷰티…..?”

옹뷰티 라는 말에 재환은 뭔가 생각 하다가 기억났다는 듯이 말했다.

“아~~ 그때, 그 카페에서 명함…!!!, 근데 그 남자가 왜 떠….너 혹시 설마...”

“맞다... 그런 거 같다!”

“에라이 이 못난 놈아…!!”

재환은 다니엘을 한대 때렸고, 다니엘은 왜 때리냐고 소리 질렀다.

“그 형?, 아니 그 남자가 뭐가 그렇게 좋은데?”

“음….뭐 꼭 어디가 좋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그 자체에 아름다움 이랄까?”

허...재환은 완전 맛이 간 놈이라고 욕했고, 다니엘은 또 뭐가 그렇게 좋은지 또 헤실헤실고 있었다. 

“아.., 억수로 미치긋네 내 뭐 입어야 되노?”

다니엘은 목요일 아침부터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옷장과 거울을 왔다 갔다 하며 분주해 하고 있다가 시계를 학인한 후, 약속시간에 늦을 새라 전철시간 보다 일찍 나와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니엘은 기다리는 내내 성우를 생각했고, 아마 성우도 자신과 같이 아침부터 준비를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카페에 도착해 성우를 찾으니 성우가 없었다. 자신이 일찍 온 탓이라 생각하고, 자리를 잡아 앉았다.

하지만 약속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다니엘은 성우가 약속을 까먹은 건 아니겠지 하고 연락을 하려 핸드폰을 든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들리는 카페 문소리, 눈을 들어 보니 헉헉 거리며 자신을 찾아는 모습이 보여 손을 흔들었다.    

한편 성우는 다니엘의 생각과 달리 약속 당일까지 밤늦게 촬영한다고 못 잔 탓에 약속 시간이 다 돼서야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성우는 간을 확인한 후, 후다닥 준비를 했고, 운전을 하는 도중에도 하품이 계속 나와서 중간엔 그냥 약속을 취소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만나자는 톡 하나에 신나서 바로 톡을 보내는 속도와 또 자신을 만난다고 신나했을 표정이 생각이 나서 차마 취소하는 것을 포기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은 했는데, 저번에 주차를 했던 곳이 꽉 차서 차 댈 곳을 찾다가 늦어버린 탓에 급하게 뛰어온 성우,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숨이 차서 한숨 돌리고 앞을 보니 먼저 도착해 있는 다니엘이 성우를 보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일찍 오셨네요?”

“예..., 뭐.... 조금?”

“죄송해요.. 제가 오늘 새벽까지 촬영을 하느라... 늦게 잤거든요.”

“아, 아닙니더. 지가 일찍 나온 건데요 뭐”

“늦었으니까 커피는 제가 살게요!”

“정말로예?”

“네..뭐, 제가 늦은 거니까요., 뭐 드시겠어요?”

“음...저는 그럼..딸기 스무디요!!”

‘아 취향 참 어린애 취향이구나.’

생각한 성우는 주문을 하러 카운터 갔고, 다니엘은 그저 성우의 움직임을 따라 눈알만 돌렸다. 

주문을 마치고 돌아온 성우는 다니엘이 자신을 너무 뚫어지게 보는 탓에 제 얼굴에 뭐가 묻은 줄 알고 거울을 꺼냈다. 꺼내서 보니 깨끗한 자신의 얼굴. 그걸 또 지켜보는 다니엘.

“혹시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성우가 묻자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다니엘

“그럼 왜 보시는 건데요?”

제 얼굴은 신기할게 없는데 신기하다는 다니엘에 성우가 반문을 했다. 

“그냥..., 신기해가..”

“뭐가요?”

“어떻게 이리도 쪼매난 얼굴에 눈, 코, 입이 다 있을까 해스여”

성우는 쑥스러워 고개를 내리려는데 때마침 울리는 진동벨, 성우가 음료수를 가지러 가려고 하자 다니엘이 이번엔 자신이 가겠다고 갔다. 

다니엘이 음료수를 갖고 오자 아까 그 질문 때문인지 둘 사이에는 알수 없는 침묵이 돌았다. 계속 성우는 계속 침묵만 흐르면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아서 다니엘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에도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네?, 아뇨! 무신... 남자가...”

“그럼 어쩌다가 시작하신 건데요?”

“아-, 유튜브에서 우연찮게 옹뷰...아이 아이지, 햄이라고 불러도 되지요?”

고개를 끄덕 거리자 대화를 이어가는 다니엘

“여하튼 축구 볼라꼬 유튜브를 들갔는데, 추천 영상에 햄 영상이 떳어요. 그래가 봤드만 윽수로 재밌드라고요. 그래서 그날 밤 새서 다 보고 학교 가려는데 햄이 마지막에 남자도 이제 쑥스러워 하지 말고 오늘 당장 시작하라기에 그 말에 꽂혀가 시작 했죠”

“아 그러시구나....”

메이크업에 입문 했단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았다. 왜냐? 그게 성우가 유튜브를 하는 목적이기에

하지만 가르칠 것이 많은 이런 초보자를 제가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은...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했다. 

그런 성우의 얼굴을 쳐다보며 다니엘은 물었다.

“혹시 어데 아프신가요?”

“아뇨.., 제가 오늘 잠을 좀 설쳤더니 약간? 피곤하네요.”

“그러면은....어뜩해 해야하지?”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 가실래요?”

“진짜로여?”

“네”

그렇게 성우와 다니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우의 차로 향했다.

성우가 운전석 문을 열려하자 다니엘이 조수석에서 잠깐이라도 자라며 운전은 제가 하겠다고 했다. 성우는 그런 다니엘이 못 미덥긴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앉았다.

몇 분이 지났을까? 성우는 금세 골아 떨어졌고, 다니엘은 그런 성우를 보며 씨익 웃더니, 출발하기 전 내비에 찍어준 성우의 집을 갔다. 집에는 비교적 일찍 도착 했지만 너무 곤히 잠든 성우를 깨울 수 없어 그대로 잠깐 두기로 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날 때 쯤 잠을 푹 잔 성우가 기지개를 피며 일어났다. 옆을 보니 다니엘이 없어 주위를 둘러보니 저 멀리서 다니엘이 음료수 두개를 들고 다가오고 있었다.

“깼어요?, 좀 더 자지...?”

“아..., 도착했으면 깨우시지...”

“너무 곤히 주무시길래요”

성우는 다니엘이 준 음료수를 마시며 차 밖으로 나왔다.    

같이 올라가는 내내 어색한 침묵만이 둘을 감싸고 있었다. 성우는 자신이 오자고 했지만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침묵을 가졌고, 다니엘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뭐, 이미 사랑에 빠졌지만...여하튼 그런 사람의 집에 가려니 떨려서 말이 안 나왔다.

‘띵동 8층입니다’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침묵이 깨졌다.

“이쪽으로...”

“아...네!”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온 성우는 집안을 치우기 바빴다. 그런 성우를 본 다니엘은 어찔할 바를 모르고 서 있기만 했다.

그걸 본 성우는 거실 쇼파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했고, 다니엘은 순한 양처럼 가서 얌전히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성우는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고, 다니엘은 고개만 갸우뚱 거릴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성우는 다니엘을 쇼파에 앉혀놓고, 다과를 준비하러 들어갔고, 다니엘은 집안 가득 찬 화장품들을 보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언제 왔는지 과일을 내려놓으며 바닥에 앉는 성우를 보며 물었다. 

“햄, 이기 다 화장품이에요?”

“네..그렇죠, 뭐”

“우와-, 억수로 신기 하네여”

“그래요?, 뭐... 직업이기도 하고, 또 제가 워낙에 화장품을 좋아하기도 해서요.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다니엘은 신기한 눈빛으로 성우를 봤고, 성우는 뿌듯해하며 말을 했다.

“근데 햄은 언제부터 메이크업 시작 하신 거예요?”

“저요?, 저는 고등학생 때쯤부터 했던 거 같아요?”

“아 그래요? 억수 신기 하네요ㅎㅎ”

“안 이상해요?”

“이상할 게 뭐가 있는데요?”

“아니 보통은 고등학생 때부터 남지가 화장한다고 하면 다 이상하게 보거든요.”

“아 글나요?”

“네 뭐 보통....요?”

“”아-, 근데 저는 뭐 이제 화장을 시작하기도 했고, 또 햄이 그러셨잖아요. 이제 여자만 화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꼬“

“뭐 그렇긴 하죠 뭐...”

“근데 내 아까부터 쪼매 거슬리는게 있는데예”

그 말에 놀란 성우가 물어본다.

“네?, 뭔데요?”

“그....그까는...그 호칭? 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그게 쪼매 거슬리네요”

“아-, 호칭....,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음... 제 이름은 다니엘이니깐 편하게 니엘 이라고 부르시고 편하게 반말로 하세요..”

“알겠어, 니엘아..!”

성우의 반말을 들은 다니엘은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성우는 다과를 치우고,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배워 보자고 했다.

“자 일단은 얼굴에 묻은 것부터 닦아내 보자, 화장 솜에 스킨을 소량만 덜어서”

다니엘은 성우가 시범을 보이면 어설프긴 해도 곧 잘 따라했다.

“옳지!!,잘한다. 그 다음에는 속눈썹을 이렇게 올리면 돼..!”

다니엘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배웠고, 완성된 얼굴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어때요?, 맘에 들어?”

“네-, 억수로 맘에 드는데요?”

“만족스럽다니 다행이네. 오늘 가르쳐 준 것만 잘하면 앞으로 혼자 할 때도 잘할 수 있을꺼야”

다니엘은 혼자라는 소리를 듣고, 다소 충격을 먹었다.

‘아...오늘 보면 이제 햄하고 못 만나는구나! 우야지? 우야면 좋노?’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암껏도 아니에요”

“그래? 그럼 말고... 이제 시간도 늦었는데 집에 가봐야 하지 않아?”

“네?,아- 햄 피곤하겠다. 저 그럼 이제 가볼게요” 

그 말을 끝으로 다니엘은 짐을 챙기고, 현관으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성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니엘아.., 주말에 영화 볼래?....어 그니깐 그러니까.....”

“진짜가? 진짜 내랑 같이 영화 봐줄 거예요?”

“아니 뭐.. 그날 화장 잘했나 테스트도 할 겸...뭐 오늘 못 먹은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해서 그러지”

“좋아요!!! 내는 억수로 좋으니까는 시간하고 장소 정해서 톡 줘요!! 알았지요 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토요일 아침의 해가 밝았다.

"어, 햄 지금 어디예요?"

"나 지금 거의 다 왔어"

"나 지금 OO커피숍인데 햄 뭐 드실래요?"

"음.... 나는 카랴멜 마키야또"

"알겠어요!! 내는 여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 천천히 와요~"

그렇게 얼마쯤 기다렸을까 성우는 카페 밖 창문에서 손을 흔들며 다니엘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고, 다니엘도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요?, 저 금방 왔는데요?, 뭐"

"그래? ㅎㅎ그럼 말고"

성우는 커피를 마시며 다니엘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와 내 얼굴을 빤히 보고 있어요?"

"오늘 메이크업한 거 보고 있었어"

"아, 그래요? 어때요? 내 한다고 하긴 했는데 잘됐는지는 모르겠어서..."

"음... 대체적으로 처음 치고는 너무 잘했어 ㅎㅎ "

"진짜로? 진짜로요?"

"응, 여기 이렇게 속눈썹하고, 입 주변에 틴트 묻은 거만 지우면"

성우는 다니엘의 화장을 정리 해주었고, 그 손길에 다니엘은 심장이 튀어 나올 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기위해 거리로 나갔다.

그렇게 둘은 카페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와 날씨 진짜 억수로 좋다! 안 그나?”

“어 그러네? 진짜 너무 좋다~~”

“ㅎㅎ 내도 너무 좋다… 아 근데..햄 혹시 저 말 편하게 해도 돼요? 어색해가...”

“그럼 당연하지!! 편하게 해~, 근데 니엘아 우리 영화 몇시에 시작이야?”

“음...한번 볼까? 허억….햄 우리 진짜 늦었다!! 10분 있으모 시작이란다!! 얼른 가야긋다!!”

성우는 평소 같으면 짜증을 내고도 남았을 텐데 오늘은 왠지 다니엘의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였다. 

‘나 옹성우 드디어 미친건가?ㅎㅎ 그래 인생 한번 사는 건데 한번 미쳐보지 뭐..’

“햄!! 뭔 생각을 그렇게 하노? 우리 늦었다 안카니 얼른 얼른!!”

“아 잠만~~ 아 니에라---! 나 메이크업한거 무너진단 말이야!! 우리 좀만 천천히 가면 안될까?”

“아이 안되는데… 아! 햄 내한테 업히라!! 그라모 메이컵? 인가 뭐시긴가 하는 그것도 안 무너지고, 내 디게 빠르니깐 전속력으로도 갈수 있다!”

다니엘은 말을 마치고, 무릎을 꿇어 성우 쪽으로 등을 댔다. 성우는 잠시 머뭇대더니 업혔고, 업힌 순간 성우는 무슨 놀이기구도 아니고 갑자기 빨라지는 속도에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다니에에에엘~! 너무….너무! 신난다아아아앙 더 빨리 빨리~~!”

그동안에 집안에만 틀어박혀 영상만 찍고, 편집만 하느라 연애는 개뿔! 바람한번 제대로 못 쐤던 성우에겐 지금이 너무 신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신나게 바람을 맞으며 영화관에 도착한 성우는 다니엘의 등에서 내려 정말 세상 다가진 미소를 지었고, 다니엘도 덩달아 흐뭇해했다.

“그래 좋았노?”

“응! 나 이렇게 신나게 바람 맞은 거 처음이거든...ㅎㅎ”

“내 앞으로 자주 해주께!”

”자주….?”

그 순간 다니엘과 성우는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둘은 머뭇대기만 할뿐 말을 못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영화 시간이 다 됐다고 관람객 분들은 입장해 달라는 직원의 방송이 울렸고, 그게 둘의 침묵을 깼다.

“가까….?”

"응? 어...먼저 들어가...나 화장 좀만 고치고 들어갈께…”

“아 글랄래? 그래 그럼…”

다니엘은 성우에게 빨리 고치고 오라는 말과 함께 영화티켓을 주고 자리를 벗어났다.

다니엘은 성우와 헤어지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에 자신의 머를 때리며 자책 아닌 자책을 했다.

“이 띨빡아!! 거서 왜 자주가 나오는 긴데? 어? 네가 지금 생각이 있는그가? 없는그가?! 나가 죽어라 이씨….” 

그렇게 다니엘이 자책할 동안에 성우도 화장실에서 자책 아닌 자책을 하고 있었다.

다니엘에겐 메이크업을 수정한다고 핑계를 대며 들어오긴 했지만, 이 정도 바람에도 끄떡없는 옹뷰티의 뷰티템 손생노랑 픽서가 있기 때문에 화장은 무너지지 않았다.

“야 이씨….옹성우!! 거기서 왜 되묻고 지랄이야! 엉? 으휴….”

“아...그건 그렇고 이제 다니엘 얼굴 어뜨케 보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성우는 영화시간 때문에 마지못해 입장을 해고, 둘은 어색하게 나란히 앉아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됐고, 둘은 자신들의 생각과는 달리 얼음이 되어 영화가 끝나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드디어 영화가 끝이 났고, 둘은 어색한 상태로 밥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햄! 뭐 좋아해요?”

“어….? 아...나 아무거나 잘 먹어! 너는?”

“내는 해산물 빼고 뭐든지 잘 먹어요!!”

“엥? 해산물은 왜 안 먹는데?”

“아...그기는 안 먹는게 아니라 못먹는거 내 해산물 알러지가 있어가…ㅎㅎ 그래가 그기 빼고는 다 먹을수 있다!!”

“아 그렇구나…”

“햄은 뭐 못 먹는거 있노?”

“어...나는 쓴거”

“쓴기라? 흐음….좀 애매하네…”

“아메리카노 같은 거 있잖아! 나 그런 거 빼고는 아무거나 잘 먹어 ㅎㅎ 특히 단거! 나 단거 디따 좋아 하거든!”

“아 그나? 그라믄 우리 밥 먹고 초코 빙수 먹으러 갈까?”

“음… 좋아! 가자”

어느 순간 둘의 어색함은 사라졌고, 밥을 먹으며 화기애애 이야기꽃을 피웠다. 

둘은 서로만 모르는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한 후에 다니엘은 성우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있었다.

“하...내 햄이랑 헤어지기 싫다..”

그 말을 들은 성우는 아까와 같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에 반면 다니엘은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듯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고, 그러다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이 성우에게 하늘을 좀 보라고 손짓을 했다.

“햄, 저 하늘에 별 보이나?”

“으응? 갑자기 웬 별?”

그 말을 들은 성우는 하늘을 쳐다봤고, 신기하다 감탄사를 보였다.

“우와...서울 하늘에 별이 이렇게도 많았나? 신기하다...”

“그제?, 내도 지금 억수로 신기하다ㅎㅎ 햄, 저기 저 별 3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거 비나?”

성우는 다니엘이 가리키는 별을 쳐다보았다.

“어디어디? 우와아--, 대박 신기하다~ 내 볼에 있는 점 위치란 똑같은 모양이네?”

“그제? 내는 하늘 보자마자 저 별밖에 안 빘다. 헤헿”

별을 구경 하다가 보니 어느새 성우에 집 앞까지 온 두 사람. 이제 성우는 집안으로 들어가면 되고, 다니엘도 자기 집으로 돌아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둘은 발을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저....”

“다....”

둘은 동시에 말을 했고 서로 먼저 말하라고, 미루기만 10분째 도저히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어 다니엘이 먼저 입을 열었다.

“햄 지금 유투브 구독자 몇이가?”

“응?, 갑자기...? 나 아까 아침에 봤을때는 99만명 정도 됐는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

“아 99만명... 그라믄 내 햄한테 할 말이 있는데, 햄 유투브 구독자 100만명 되믄 그때 말해줄께!”

“야....그게 뭐야....? 그냥 지금 얘기해주면 안돼? 니에라~~~!”

“아, 안된다!! 내 그때 되면 진짜 정식으로 말할끼다!”

성우는 다니엘이 할 말을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하며 대답하기를 유도 하고 있었지만 다니엘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이내 성우도 포기하고, 그럼 그렇게 하라는 말만 남기고 둘은 인사를 하고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니엘과 헤어진 성우는 집에 도착 하자마자 다니엘에게 문자를 보냈다.

[니에라 나 집 도착! - 10:00]

성우는 보내자마자 1은 사라진 톡방을 보며 혼자 실실 웃었고, 답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초가 지났을까? 띠링~ 알림음이 울리더니 다니엘에게서 온 답장에 미소를 짓고 말았다.

                                                                                         [햄, 내도 집 도착!! 10:01]

   [햄, 많이 피곤 할낀데 얼른 씻고, 푹셔요~ 오늘 수고 많았어 10:02]

[너도 오늘 수고 많았어~ 아까 나 업느라고 수고 했지...나 되게 무거운데...허리는 괜찮아?-10:03]

 [당연하지~ 근데 햄 많이 가볍드라.... 많이 좀 무요!! - 10:04]

[알겠어 ㅎㅎ 피곤할텐데 얼른 씼고 자~ -10:06]

        [알긋다~ 담에 또 봐요~ 내롱나잇~ - 10:07]

[내롱나잇? 그게 뭐야? - 10:08]

                    [난주 만나면 알려줄게요!!^^ -10:10]

[알겠어 너도 내롱나잇~ - 10:12]

톡으로 인사를 다한 성우는 씻고 나와 내일 올릴 영상 콘티를 다시보고, 대본을 숙지 하다가 다니엘의 구독자 얘기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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