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녤옹] 나랑 사겨요! (2/n)

31살 강다니엘 X 18살 옹성우

(이 글은 완결이 없고, 생각날때마다 쓰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계속 이을 예정입니다.)


2.  아저씨, 귀여운 거 알아요?


성우는 잔뜩 신이 난 상태로 차에 탔고, 다니엘은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뒤로한 채 성우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아저씨!, 우리 가면 뭐 부터 탈까요?"

"그렇게 좋아?"

"그러러엄요!  이것도 일종의 데이트니깐...?!, 아 좋당~”

“ㄷ...데이트?”

“네! 데이트요!!”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듣기 싫던 그 데이트라는 소리가 오늘은 왜 이렇게 가슴이 콩닥거리는지 다니엘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아저씨 근데 우리 가면 뭐부터 먼저 탈까요?, 바이킹? 아님...롤러코스터...? 아니지... 아냐..! 역시 놀이공원을 갔으면 거기부터 가야겠지?”

“거기가 어딘데....?”

“ㅎㅎ 저만 믿고 따라 오시면 되세요!!”

다니엘은 혼잣말을 하며 웃는 성우가 내심 불안했지만, 지금은 일단 참고, 운전을 하기로 했다.

“아.... 네 꼭 여기 가야겠나?"

“당연한 거 아니에요? 놀이동산에 왔으면 귀신의 집은 꼭 와야 된다고요!!”

그렇다. 지금 다니엘과 성우의 앞에 있는 건 다름아닌 ‘귀신의 집’이었다.

“그릇나...?”

“혹시....?

“혹시, 뭐?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빨리 말해라! 내 억수로 궁금타 아이가!!”

“아니 저는 아저씨가 귀신 같은걸 무서워 하시는 거 같아서요... 아니죠?”

“니, 지금 그기를 말이라꼬 하노?! 허...참! 내는 귀신 그까이꺼 한개도 안 무습다!”

“그으래애요오? 그럼 이제 좀 들어가죠? 네?”

“아...알긋다. 아 알았다꼬! 이 손 조옴....”

성우는 뻔히 보이는 다니엘의 모습에 웃음을 속으로 삼키며 소매를 잡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녤옹의 차례가 되었고, 표 검사만이 남은 상황. 성우는 긴장타는 다닝엘이 귀엽기는 했지만, 내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녤옹 - 다니엘과 성우를 동시에 부를 때 씀.)

“아저씨?”

“o....오..와..?”

“진짜 괜찮겠어요?”

“그..그라모!, ㄴ...내는 개안타! 얼른 들어가꾸마!”

“진짜죠? 저는 아저씨 쓰러져도 책임 안 져요?”

“진짜가....?”

다니엘은 책임 안 진다는 말에 한껏 울상이 된 표정으로 성우를 바라보았다. 

“아니..책임은 지겠지만...? 그래도 너무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내는 한 개도 안 무섭다카는!!”

그 순간 안내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티켓 확인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벌써요? 와이리 빨리 부르노..”

“아저씨, 빨리 가요! 얼른요!”

어느새 티켓 확인을 마친 성우는 다니엘을 잡아끌며 입장했다.

처음에는 그냥 어둡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그저 벽을 짚으며 겨우겨우 길을 찾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벽을 집는데 갑자기 다니엘의 손에 뭔가가 잡혔고, 다니엘은 자신도 모르게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잡아당겼다.

“으아아아아, ㅈ....저게 뭐시고!!! 아이고 나 죽는다!! 으아!! 어무이 내 좀 살려 주이소!!” 

밖에서 안 무섭다고 했던 사람이 맞기는 한 건지 다니엘은 그 순간 바닥에 주저앉아서 성우의 바지를 잡고, 울먹거렸다. 보다 못한 성우는 다니엘을 침착하게 달랬다.

“아저씨..아저씨가 방금 잡은건 그냥 장식품인거 같은데요...? 그니깐 그만 울고...좀 일어나 봐요.네...?”

귀신이 아닌 장식품이란 말에 머쓱해진 다니엘은 엉덩이를 훌훌 털고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앞으로 걸어갔다. 그에 맞쳐 성우도 다니엘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아저씨...아까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하나도 않았어요?”

그 말에 성우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이 붉어진 다니엘은 목을 큼큼 가다듬고 말했다.

“그라모! 내는 한 개도 안 무서웠는ㄷ....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순간 위쪽에서 불쑥 튀어나온 처녀귀신 때문에 놀란 다니엘은 앞을 보지 않고, 앞으로 뛰어가다가 벽에 부딪쳐서, 다시 눈 뜨고 걷다가 그러다가 또 귀신 보고 놀라서 주저 앉고... 그런 일이 몇 번 있은 후 겨우겨우 귀신의 집에서 탈출을 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니엘 보다 조금 늦게 나온 성우는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다니엘을 발견하고, 그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아저씨, 괜찮아요...?”

“뭐가?”

“아니 방금 아저씨 기절할 뻔했잖아요.”

“에헤이-, 오버하지 마라. 기절은 무신...그냥 살짝 진짜 사알짝- 놀란그그든?”

“아-,ㅋㅋㅋㅋ

“웃지 마라!, 와 웃노?!”

“아저씨!”

“와?”

“그러면 저희 딱 한번만 더 타러 갈래요?”

그 말을 들은 다니엘은 애원과 원망의 눈빛으로 성우를 바라봤다.

“내 함만 살리도...”

다니엘의 대답을 들은 성우는 그 자리에서 배를 잡고, 한참이나 웃었고, 그 웃음을 보고, 농담이란 걸 안 다니엘은 이내 포기를 하고, 그저 웃는 성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진짜 웃는 게 꼭 다람쥐 맹키로 와이리 귀여운 기고?’

성우는 그새 다 웃었는지 다니엘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활짝 웃으며 다니엘을 보며 말했다.

“아저씨!”

“와? 또 와 부르는긴데?”아저씨, 진짜 귀여운 거 알아요? “

‘ㅁ...뭐라꼬? 지금 얘가 내 속 얘기를 들은 그가... 씨... 심장아 좀 가만히 있으라꼬!!’

“ㅁ...뭐라는 기고! 내는 한개도 안 귀엽다! 내는....”

“내는...? 내는 뭔데요?”

“아 아무것도 아이다!”

“뭔데요?! 네? 아, 말을 하다 마는 게 어디 있어요!! 빨리 알려요!!”

“내는 아무것도 모린다아”

다니엘은 뒷말을 숨긴 채 벤치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왔다.

“니 배 안 고프노?”

“쳇...말 돌리는 거 봐...”

“그래서 배 안 고프다꼬?”

“그건 아니구여...”

“그럼 뭐 먹으로 갈까?”

“흐음...아까는 제가 하고 싶은 거 했으니깐, 이번엔 아저씨가 정해봐여!!”

“내가..? 내는 아무거나 괜찮은데...?”

“어허!! 기회를 줄때 잡으세요!”

“그라까 그럼?, 그라믄 내는...오무라이스! 오무라이스 어떻노?”

“좋아요!! 그럼 오늘 점심은 오무라이스로 결정!”

사실 성우는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못 먹는건 아니었으니 자신을 위해 그리도 싫어하는 귀신의 집도 같이 가줬으니, 이번엔 다니엘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고 싶었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다니엘은 성우를 바라만 보고 있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다니엘의 눈빛을 알면서도 성우는 그 눈빛을 즐기며 밥을 먹는데에만 집중을 했다.

그렇게 둘은 점심을 먹은 다음 놀이기구도 타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은 이미 저녁때가 훌쩍 넘어 있었다. 둘은 하루 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재미난 하루를 보낸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헤이짐 만을 남겨둔 채 집 앞에 도착했지만, 다니엘은 아까부터 계속 뭔가를 말하려는 듯 머뭇대며 성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걸 보다 못한 성우는 다니엘을 불러 세워 물었다.

“아저씨! 나한테 뭐 말할 거 있죠?”

“어...? 티나나?”

“이렇게 얼굴에 ‘물어봐 주세요.’ 써있는데 모르면 그게 바보 아닌가?”

“아 내가 그래 보였나?”

속마음을 들킨 다니엘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서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아...저...그기...”

“??”

“오늘은 와 내한테 사귀자고 안하노?”

다니엘은 자신이 말해놓고서도 뭐라 했는지 모를.. 즉, 한마디로 엄청 민망해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성우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그로 인해 다니엘은 더 민망하게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말이 그렇게 듣고 싶었어요?”

“아니...내는 어제까지만 해도 하지 마라캐도, 귀에 딱지가 앉을 때 까지 하던 아가 오늘은 안하니깐 그라지...”

“흐음...오늘은 패스!”

“와?! 와 오늘은 패스 하는긴데! 와?”

“아저씨!”

“와?”

“나는요...나만 좋은 연애가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그리고 오늘 데이트도 했으니깐... 그니깐 나는...”

“누가 너만 좋아 하드노?”

“네?”

다니엘의 말에 성우는 벙쪄 버렸다.  

“누가...누가 네 혼자 좋아한다 카드냐꼬?!”

“그...그러면요? 아저씨 저 좋아해요?”

이번엔 다니엘의 목 긁는 소리가 정적을 깼다.

“크흠.. 그니깐..내...내는..내는..널...그니깐...내 니를 ...”

“아 뜸들이지 말고 얼른요!!”

“아 기다리바라! 내 지금 진지 하다꼬!”

다니엘은 말을 하고 싶어도 심장이 너무 두근대서 제대로 말을 잇지를 못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고백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성우도 긴장을 했는지 자꾸 눈을 피하기 바빴다.

“아이씨 모리겠다!”

그 순간 복도에 센서등이 꺼지고, 다니엘의 입술이 성우의 입술로 날아와서 안착했다. 놀란 성우는 처음엔 힘겨워 하더니, 점차 받아들이면서 진한 키스로 이어졌다.

얼마쯤 했을까 다니엘은 성우의 숨이 차는 듯 한 가쁜 숨소리에 입술을 뗐지만, 성우는 떨어진 입술를 다시 집아 이끌며 다시 자신의 입에 맞쳐왔다.

“아저씨 이 재미있는 걸 왜 이렇게 일찍 끝내려고 하실까?”

“하...하우우으으움”

그렇게 성우의 리드로 인해 몇 분 동안에 키스가 더 이어졌다.

키스가 끝나고 나서 성우는 방금 자신이 한 말에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에 현타를 맞았고, 그걸 지켜보던 다니엘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이 꼬맹이!”

“씨이...꼬맹이라고 하지 마요!!”

“흐음...내는 꼬맹이라고 부르는 게 좋은데?”

“씨이...”

성우는 차마 좋다는 호칭을 바꿀 필요도 없을뿐더러 되려 처음엔 듣기 싫었으나 생각해보니 자신을 꼬맹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다니엘이 유일하기 때문에 별 말 하지 않기로 했다.

“아저씨! 그럼 우리 이제...”

그 순간 다니엘의 검지가 성우의 입을 가렸다.

“그동안에 고백은 네가 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하게 해도!”

성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해졌다.

“꼬맹아, 내랑 사겨 주세요. 아, 아니 내랑 사겨요!”

“좋아요! 나랑 사겨요 아저씨”

그 뒤로 짧은 키스가 몇 번 더 이어지고, 아쉬운 마음만 남긴 채, 둘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

안녕하세요. 케이 입니다. 

오늘은 저 치고는 조금 긴 글을 갖고 와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왜냐면 언제 고구마가 되고, 또 짧아질지 저도 저를 모르거든요!!(뻔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당

트위터 계정 @pkpk4742 디엠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케이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15
[녤옹] 나랑 사겨요! (1/n)
#17
[녤옹]나랑 사겨요!(3/n)